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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서 연일 공세…유엔군 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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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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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레바논 남부 일대


이스라엘 사상자,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눈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교전이 격화하면서 레바논에 주둔하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레바논 전선에 추가로 투입된 이스라엘군 205예비기갑여단이 땅굴 등 헤즈볼라 시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요아브 샤이더 205여단장은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에 대한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며 "힘겨운 전투가 되겠지만 임무는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메이스알자발에서 헤즈볼라 라드완 특수부대의 대전차미사일 부대 사령관 아라에브 엘쇼가를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뉴스아라비아는 전날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중심가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급 와피크 사파가 크게 다쳐 위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수십발을 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오전 국경지대 이르온 마을에 폭발이 발생해 태국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다른 외국인 노동자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애초 레바논에서 이 마을로 대전차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발표했다가 낙탄 폭발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정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유대교 중요 명절인 속죄일(욤키푸르)를 맞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 명절을 전시에 맞는 것은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 이후 처음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습니다.

레바논에 주둔한 UNIFIL은 이스라엘군의 공격 과정에서 또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의 기지 정문, 도로변에 있는 관망대 등 UNIFIL 시설이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탱크 포에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UNIFIL은 관망대 옆에서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나 스리랑카 군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지에 접근한 이스라엘군 탱크 탓에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부근에 설치된 방폭벽이 무너졌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에 따라 주둔 중인 UNIFIL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규탄했습니다.

전날에도 이스라엘군 탱크가 발사한 포에 인도네시아 군인 2명이 부상했습니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군 기지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포격은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오늘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군인들이 위협을 확인하고 대응 사격했다"며 "위협이 있던 곳에서 약 50m 떨어진 UNIFIL 주둔지가 타격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포격 전 UNIFIL에 보호 구역으로 들어갈 것을 권고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주거지역과 UNIFIL 주둔지 근처에서 활동하는 탓에 UNIFIL 대원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UNIFIL은 50개국에서 보낸 약 1만 명 병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합니다.

UNIFIL에 참여한 한국의 동명부대는 레바논 남부 티르 일대에서 무장세력 감시정찰 등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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