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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양문석 '기생집' 발언에 국악인들 "모욕적 비유" 규탄 기자회견 예고…與, 윤리위 제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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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정감사 도중 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계 원로의 문하생들이 연주를 한 걸 두고 '기생집'에 비유해 논란이 됐었죠. 행사에 참석했던 국악인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불쾌감을 드러낸데 이어 다음주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걸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건희 여사는 무형유산 전승자 등을 대상으로 정책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승자의 제자들이 공연비를 받지 않고 가야금 연주를 했는데,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어제 '기생집'이란 표현을 쓰며 비판했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이분들이 기생인가요? 갑자기 기생집으로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시는 겁니까?"

'공연 상납'이란 말도 했습니다. 국악계에선 양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해당 행사에 직접 참석했던 국가무형문화재 이영희, 신영희 명인 등은 국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였다며 오는 14일 국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이영희 /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제 제자를 지칭해서 기생 같다는 등 기생하는 음악을 했다는 등 이 사람은 한국 사람인가"

신영희 /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판소리)
"국악인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해야 돼요. 그걸 안 하면 저 지역까지 찾아갈 거예요."

국민의힘은 양 의원의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우리 국회의 얼굴에 먹칠하고,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양 의원의 거친 입이 당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단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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