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AMD, GPU보다 추론 능력 뛰어난 AI 칩 올해말 양산...주가는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찬 기자]
AI타임스

리사 수 AMD CEO (사진=셔터스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MD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칩과 서버용 칩을 내놓고, 각 시장 선두인 엔비디아와 인텔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랭한 모습이다.

로이터와 CNBC 등은 10일(현지시간) AMD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최신 AI 칩 '인스팅트(Instinct) MI325X'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MD가 'MI300X'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이 칩은 연말 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MI350', 2026년 'MI4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인스팅트 MI325X 칩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을 겨냥한 것으로, 현재 최고의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200'에 비해 메모리 용량은 1.8배, 대역폭은 1.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MI325 플랫폼이 메타의 '라마 3.1 모델'에서 엔비디아 H200보다 최대 40% 높은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모델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보다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예측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AMD의 새로운 AI 칩이 블랙웰에 대응할만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면, 지난 1년 간 GPU 판매로 약 75%의 수익률을 올린 엔비디아에 큰 압박이 될 수 있다.

리사 수 CEO는 "AMD는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에 이르는 AI 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MD가 AI 칩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프로그래밍 언어 '쿠다(CUDA)' 때문이기도 하다. 쿠다는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표준이 돼 개발자들을 엔비디아의 생태계에 머물게 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AMD는 이번 주 자사의 소프트웨어인 ROCm을 개선, AI 개발자들이 더욱 많은 AI 모델을 AMD AI 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 '투린(Turin)'으로 명명된 새로운 서버 CPU 라인을 발표하고, 인텔이 지배하고 있는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도 나타냈다.

최신 서버 칩인 'EPYC9965'가 인텔의 서버 칩 '제온'보다 비디오 트랜스코딩 시간이 4배나 빠른 것을 비롯해 전반적인 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텔이 9월에 발표한 차세대 서버 칩 '제온6'와는 아직 비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형 칩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가 4%나 급락하는 등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이미 올해 초부터 알려진 사실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평이 나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