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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논두렁 잔디’ 비아냥... 울산 문수축구장 잔디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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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잔디 상태 악화 패스도 힘들어
AFC 경기 힘들다 판단해 경기장 변경
문수보조구장 잔디 이식 내달 중 교체


매일경제

울산 문수축구장 <자료=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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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규모 축구장이지만 ‘논두렁 잔디’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울산 문수축구장 잔디가 전면 교체된다.

울산시설공단은 문수보조경기장 잔디를 문수축구장으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잔디 교체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은 내달 중순까지 활착 과정을 거쳐 내달 23일 열리는 K1 스플릿리그 경기 전에는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수축구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를 치렀고, 현재 HD현대축구단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국내 축구장 중 ‘양탄자 잔디’라는 평가받을 정도로 관리가 잘됐으나 올해 장기간 폭염에 직격탄을 맞았다. 군데군데 잔디가 없어지고 흙이 파헤쳐져 경기하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문수축구장의 켄터키블루그래스 잔디는 한지형 잔디로 생육에 적당한 온도가 15~25도이다. 28도가 넘으면 성장을 멈춘다. 문수축구장은 지상보다 7m 낮고 관람석의 87%를 덮는 지붕 영향으로 채광이 불량해 여름철 잔디 생육이 어려운 구조다.

지난 18일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는 잔디 탓에 선수들이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적인 플레이조차 힘들어했다. 결국 AFC는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르기 힘들다고 판단해 오는 23일 빗셀 고베와 경기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공단 관계자는 “문수보조경기장 잔디는 내년 봄 심어 상반기 중에는 경기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울산시·HD현대축구단과 협의해 그라운드 자동 온도 제어 시스템 구축이나 신품종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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