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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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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같은 노후자금, 수익률이 달라진다”…‘400조 퇴직연금’ 대대적 환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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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해지 없이 사업자만 변경 가능
금리하락기 수혜예상 증권사로 이동 예상
은행·증권·보험사, 수성·유치 전략 치열


매일경제

퇴직연금.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400조원에 육박하는 퇴직연금의 대대적인 환승이 예고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퇴직연금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사업자만 바꾸어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당국은 오는 15일 조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퇴직연금사업자별 시스템을 지난 8월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가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수용, 개시 일자를 오는 31일로 재설정했다.

지금까지 퇴직연금 계좌를 타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의 해지(현금화)에 따른 비용(중도해지 금리 등), 펀드 환매 후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 상황 변화로 인한 손실(기회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보장상품인 예금, 이율보증 보험계약(GIC), 주가연계증권·파생결합증권(ELB·DLB 등)을 비롯해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 대부분을 사업자만 변경하고 그대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총 44개 실물이전 대상 퇴직연금사업자 중 37개사가 이 서비스를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 이는 실물이전 대상 적립금의 94.2%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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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각에선 이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은행에서 금리인하기 속 금리 하락이 호재가 되는 증권업계로 이전하는 고객들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1~2023년까지 퇴직연금 적립금은 49조9000억원에서 382조4000억원으로 7.7배 증가했다. 2024년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성장 추세를 지속한다면 2026년말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의 규모와 전국민적 관심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B증권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이전을 준비 중인 고객을 위한 ‘팔지않고 옮긴다, 퇴직연금(IRP, DC) 이벤트’를 2025년 1월 31일까지 실시한다. 이벤트 기한 내 KB증권으로 실물이전까지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배달의민족 상품권 5천원권’을 지급하며, 최소 이전 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하나은행은 실물이전 알림받기를 신청하고 하나은행 개인형IRP로 실물이전을 완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실물이전 신청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하고, 오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하나은행 개인형IRP로 100만원 이상 실물이전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2만 하나머니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투’ 앱을 통해 예약 이벤트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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