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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4년 5개월만의 금리 인하…이복현 원장 "금융시장 리스크 철저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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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 등 점검·대응 주문

아시아투데이

한국은행이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를 면밀한 점검과 선제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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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우섭 기자 = 한국은행이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직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3.25%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2.919%로 인하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이를 미리 반영해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라며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 원장은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는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회사들에게 자체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가계부채 위험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감독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철저한 관리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따라 예상되는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할 것을 금융권에 주문했다.

특히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정리 지연 가능성을 경계하며, 경·공매를 등 부실사업장 정리를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정상화 또는 재구조화가 필요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신디케이트론 및 금융투자업권 펀드 등을 통해 자금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주택공급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은의 금리 인하 단행에도 내수 회복에는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중소금융사들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금감원은 연체율 관리 계획을 집중 점검하고 신속한 정리유도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채권은행의 정기 신용위험평가(11월 말까지)를 통해 상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부채 평가 등 보험산업 제도 개선이 추진 중인 가운데 금리 인하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 시나리오별 종합적인 영향 평가를 통해 섬세한 제도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특히, 장기간 누적된 고금리 부담으로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컸던 만큼,금번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영세·취약 차주 등이 이자 상환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여신관행 등의 지속 개선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존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예금과 대출 금리의 변동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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