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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지원 유세 나선’ 오바마, 트럼프 이민 정책에 “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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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에서 유세

“다른 사람 생각한다는 증거가 전혀 없어”

경향신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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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주는 7대 경합주 가운데서도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이 사람은 자기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가 시계 등과 함께 ‘트럼프 성경책’을 파는 것을 언급하면서 “만약 여러분이 이를 (TV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봤다고 해도 너무 나갔다고 했을 것”이라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도 하나씩 반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토론 때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을 대체할 ‘콘셉트’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비판한 뒤 “해리스는 콘셉트가 아닌 여러분을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제 계획이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초기 경제 성과를 자랑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당시 괜찮았던 것은 나의 경제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강경 이민 공약과 관련에 대해서도 “비열하고 추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서는 “일반 가정에 연 4000달러(약 539만원)의 추가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고물가를 낮추는 방법이 아니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다음 달 5일 대선까지 지원 유세를 계속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 타운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점 3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질문이 나오자 “우리 대부분은 차이보다는 공통점이 훨씬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다만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이분법은 “나에게는 고통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질문이 재차 나오자 결국 “그가 가족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를 정말 잘 모른다. 나는 그를 딱 한 번 봤고, 그래서 할 말이 별로 없다”며 장점을 답하지 않았다.


☞ “트럼프 7개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 포함 4개주에서 우세”···여론조사 결과 나와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10111020001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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