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터미널 부지들 개발 박차… 주거·편의시설로 '탈바꿈'
중랑구 상봉터미널 하반기 착공…양천 서부터미널도 내년
"교통 인프라 우수한 곳에 신규 개발…랜드마크 가능성↑"
서울 내 주요 터미널 부지 개발사업들 현황./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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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서울 도시개발사업 핵심으로 터미널 부지들이 떠오르고 있다. 노후 시설을 걷어내고 주거·편의·문화 등 복합시설을 짓기 '안성맞춤'이란 점에서 속도를 내는 옛 터미널 부지 개발사업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서울시도 유휴부지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며 터미널 개발 사업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사업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내 터미널 개발 행렬에 속도를 내는 곳 중 하나는 '중랑구 상봉터미널' 개발사업이다. 현재 중랑구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재정비촉진구역)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중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개장 이래 지난해까지 38년간 서울 동북부의 핵심 교통허브로 기능한 터미널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로 향하는 노선을 독점하던 시설로, 이후 철도 개통과 노후도 문제로 이용량이 줄면서 재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상봉터미널은 재개발을 통해 주거와 함께 판매·문화·근린생활시설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지하 8층~지상 49층·연면적 29만1688㎡ 규모의 공동주택 999가구 및 오피스텔 30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은 상봉터미널의 운영주체였던 신아주그룹이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2010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로도 장기간 터미널을 운영해 왔으나, 2022년 건축심의를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동남권에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 역점 사업인 '서울 대개조'의 선도사업으로,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 복합시설을 짓는 것이 개발사업의 골자다.
개발사업을 통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 복합시설로 거듭난다. 지하 1~3층에는 터미널을 조성하고, 지상 1~4층에는 스타필드를 비롯한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이외에 업무시설과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 등 시민들을 위한 특화공간 등이 함께 조성된다.
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진행한다.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입안하고 있는 단계를 지나고 있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 남서부에는 거대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새로 들어선다. 양천구 신정동 소재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10만4244㎡ 면적을 개발해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의 물류·유통·상업 기능을 제공하는 종합시설과 대단지 아파트를 새로 짓는다.
이 사업지는 시설 노후화로 지역 내 흉물 취급을 받아온 시설이지만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도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서울시의 사업승인을 받아내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하여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이제 새로 개발할 땅이 없다보니 미래 공간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이용도가 감소한 터미널 등 유휴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상황"이라며 "특히 터미널 부지의 경우 입지 특성상 교통인프라가 집중되어 개발 효과가 커 개발이 완료되면 일대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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