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맡는 자회사를 만들고, 인력을 재배치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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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자회사를 만들고, 인력을 재배치한다. 이 과정에서 10년 이상 근속자와 정년을 1년 남긴 고령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선다. 이렇게 조정되는 인력 규모는 최대 5750명에 달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장 인력구조 혁신 방안'을 수립했다. 대규모 정년퇴직에 따른 인력감소에 대응하고, AICT 컴퍼니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경영 효율화에 나서려는 취지다.
신설 자회사는 KT OSP와 KT P&M(가칭)이다. KT는 망 유지보수·개통 관련 업무조직을 이관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설립된다. 출자금 610억원의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맡을 예정이며 인력 규모는 약 3400명이다. KT P&M은 100억원이 출자되며,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맡을 예정이다. 인력 규모는 약 380명이다.
자회사는 오는 15일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내년 1월 1일 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신설 자회사나 기존 그룹사로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 대상으로는 특별 희망퇴직(심사/선발 방식)을 받는다. 전출 시 급여는 하향되나, KT 잔류 시와의 보상 차액은 합리적 수준의 일시금(특별 희망 퇴직금)으로 지급한다고 혁신 방안에 적시했다.
특별 희망 퇴직금은 월 급여에 산정 월수 지급률을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근속연수와 직무에 따라 165%에서 208.3%까지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현재 퇴직자 지급률이 135.3%~153.7%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일례로 50세인 직원이 특별 희망퇴직에 동참할 경우 기존보다 6000만원 많은 3억2000만원의 일시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김영섭 KT 대표이사의 '젊은 조직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이다. 그는 지난 5월 애널리스트 대상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인력 구조와 역량 확보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고 운을 뗀 뒤 "AICT 위해서는 관련 인력이 필요한데 우리 50대 이상 직원이 60%대라, 다른 차원에서 해결책 마련하려 많은 대화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내부 논의 중"이라며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구조조정 여부를 묻는 말에 줄곧 "KT가 인위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임재덕 기자 Limjd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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