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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MBK파트너스·영풍(000670)은 11일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두고 "대규모 차입 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진행하던 소송 절차를 통한 구제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MBK·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주주들에게는 재무적으로 더 나빠진 회사가 남겨지게 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귀중한 재원이 소모돼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6만 원 인상한 바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83만 원)보다 높게 책정해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대상 물량 역시 기존 15.5%에서 17.5%로 늘렸고, 이에 따라 투입 금액도 2조 7000억 원에서 3조 2245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중 2조 6545억 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한다.
MBK·영풍은 "증액된 공개매수 규모인 3조 2000억 원은 고려아연의 지난 5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97.1%, 3년간 당기순이익의 152.5%, 자기자본의 33%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이 금액을 경영대리인인 최윤범 회장의 지위 보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최대주주로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재차 제기한 것을 두고는 "승소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승소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해 법원에 주장과 자료를 제출하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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