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개월 만 최대 규모 순매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86포인트 오른 2,612.02에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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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내 증시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애쓰고 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두 달 연속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뺐다. 3년여 만에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7조3,610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스피에서 7조9,05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4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양대 증시를 합하면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주식 순매도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5,090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보유잔액은 전월 대비 55조1,000억 원 줄어든 746조9,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28% 수준이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달 말 27.4%에서 올해 상반기 크게 올랐지만 7월 30.1%, 8월 29.2%에 이어 9월에는 28%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3조2,0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유럽(-2조9,000억 원) 아시아(-6,0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8,230억 원)과 룩셈부르크(-1조5,870억 원), 영국(-1조2,520억 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채권시장에서는 두 달 연속 순투자세가 이어졌다. 9월 중 외국인이 상장채권 12조910억 원을 순매수하고 8조4,620억 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3조6,300억 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채권 규모는 263조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조1,000억 원 늘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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