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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한 때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발굴하지 않는다면 주가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11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3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9일 장중 3만29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상승 전환한 상황이다. 하지만 52주 신고가인 6만1900원(1월11일 장중)과 비교하면 주가는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카카오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구속 이후 커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사이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SM 엔터 주식을 총 553회에 걸쳐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에 카카오 실적 저하도 지속되면서 떠난 투심은 좀처럼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3분기 매출은 2조원 초반대를 형성, 영업이익은 1200억원 전후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371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성장은 안정적이나 가속화할 요인이 부족하고 콘텐츠 부문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며 "톡비즈 비즈니스 메시지는 광고 시장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나 콘텐츠 사업 부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의 부진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바적인 수익성까지 악화되고 있다"며 "3분기 티메프 관련 손실 300억원 및 모빌리티의 과징금 7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카카오가 내놓은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광고, 커머스 등 코어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레인, 헬스케어 등 적자 규모가 큰 뉴이니셔티브(New Initiative)의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현 시점 카카오의 전략"이라며 "과거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사업 확장 전략이 작동하기 어려워진 환경인만큼 새로운 성장 전략에 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가 버티고 있으나 자회사의 콘텐츠 사업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내년 회복을 기대하나 단기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10월 공개될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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