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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89만원'으로 인상…"유일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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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근 벌어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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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보다 6만원 올린 주당 '89만원'으로 인상했다.

최소 매입 수량 조건 없이 매수를 진행하겠다는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다.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과 물량이 상향됐지만, 공개매수 기간은 기존대로 4일에서 23일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측인 베인캐피탈 물량까지 포함하면 공개매수 매입 주식은 기존 18%에서 최대 20%까지 확대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의결 사항은 시장 상황과 금융당국의 우려를 경청하고 이사회에서 거듭된 고민과 토론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는 고려아연의 성장성 및 장기적 기업가치를 고려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가격 조정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고려아연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주의 평등원칙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가 급등과 공개매수 이후 주식가치 하락 등으로 영향을 받게 될 주가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고 주주가치도 제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취득한 주식 전량이 소각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관 증권사를 기존 미래에셋증권에 더해 KB증권도 추가했다. KB증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청약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주주들은 2개의 증권사를 이용해 편리하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과 최대 매입 물량을 확대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유통 물량 등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d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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