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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83만→89만원 상향(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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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 주식수도 18%→20% 확대

영풍정밀 매수가도 3만원→3.5만원

매수대금 3.1조서 3.7조로 늘어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일제히 끌어올리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최대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고려아연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7.2% 인상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320만9009주)에서 약 17.5%(362만3075주)로 확대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6635억원에서 3조2245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최윤범 회장 측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예정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5%(393만7500주)로 동일하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최 회장 측과 MBK·영풍 간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알려져 있다. MBK·영풍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가져올 경우 기존 최 회장 측의 지분을 빼앗아오는 효과를 가져와 사실상 고려아연 지분 3.7%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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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BK·영풍은 고려아연 주당 83만원에 지분 약 14.61%(302만4881주)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영풍정밀의 경우 주당 3만원에 684만801주(43.43%)를 확보할 예정이다. 모두 오는 14일 공개매수 일정이 완료된다. MBK·영풍의 경우 공개매수가 인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MBK는 지난 9일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면서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의 경우 오는 23일, 최 회장 측의 영풍정밀의 대항공개매수는 오는 21일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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