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돈 벌기 쉽지 않네”···2028년까지 누적 손실 ‘60조원’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단기간 내 흑자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입수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2029년 매출이 1000억달러(약 1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37억달러)의 약 3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엄청난 매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2029년에도 이 회사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오픈AI는 재무보고서에서 올해에만 50억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손실 규모가 올해보다 3배 늘어난 14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8년까지 적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오픈AI의 총 적자액이 44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디인포메이션은 관측했다.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드는 투자금과 이후 운영 비용이 막대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하고 2020년대 말까지 누적 2000억달러(약 270조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지출의 60~80%는 모델을 훈련하거나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모델 훈련을 위한 컴퓨팅 비용이 앞으로 몇년 간 크게 증가하면서 2026년에는 그 비용이 최대 95억달러(약 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의 주 매출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지난 1월에는 월 20달러의 ‘AI판 앱스토어’를 출범한 바 있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1억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유료 구독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올해 말까지 구독 서비스료를 2달러 인상하고, 향후 5년 동안 44달러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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