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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삼성전자, 너무 커진 TSMC와의 격차…시가총액 3.3배 차이로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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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 김대성 기자] 삼성전자와 TSMC(타이완반도체)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을 나타났다.

TSMC는 올해 3분기 매출이 236억2200만 달러(약 31조8800억원)로 전년동기의 172억7800만 달러에 비해 36.7%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233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전년동기의 64조4077억원에 비해 17.2% 상당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3분기 성장률이 삼성전자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TSMC의 3분기 실적은 세계 각국이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반도체 관련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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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로 AI 수요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TSMC는 지난 2021년부터 매출액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가세이지만 TSMC 만큼은 못하다.

TSMC의 올해 3분기 매출액 236억2200만 달러는 2021년 1분기 매출액 129억1900만 달러에 비해 82.8%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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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021년 1분기 65조3885억원에서 올해 3분기 79조원으로 20.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TSMC 성장률에 한참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TSMC는 현재 AI 사업과 관련된 고성능 컴퓨 부문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고성능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해 모바일 칩의 33%를 앞섰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TSMC는 경영 실속 면에서도 삼성전자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입이익률이 11.52%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TSMC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42.55%에 달한다. TSMC는 오는 17일 3분기 세부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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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주가는 타이완에 상장된 대만 달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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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실적이 급증하면서 TSMC의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2020년 7월까지는 TSMC를 앞서고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와 TSMC 시가총액은 약 350조원 수준에서 경쟁을 벌이다 TSMC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TSMC는 지난 2017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200조원에 불과했고 삼성전자는 같은 시기 약 300조~350조원를 기록했다. 당시엔 TSMC가 파운드리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었고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수직계열화를 갖춘 기업이다. TSMC는 파운드리 한가지 아이템품으로 불과 4년여만에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를 크게 앞지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TSMC의 10일 기준 시가총액은 1302조6000억원에 이른다. 주가는 10일(현지시간)으로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이 185.78 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작년 말의 104.00 달러에 비해 78.6% 상당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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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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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0일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352조원, 우선주가 40조원 수준으로 총 392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0일 종가 5만8900원으로 작년 말의 7만8500원에 비해 24.97% 하락했다. TSMC는 올들어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반대로 25% 하락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TSMC의 시가총액 1303조원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392조원의 3.3배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TSMC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휴대폰, 가전, 비메모리, 전장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데 반해 TSMC는 파운드리 하나만의 사업 분야로도 삼성전자를 크게 제쳐놓고 있는 상황이다.

TSMC는 현재 대만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대만이라는 국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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