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무궁화호는 경부선 200% 육박…호남선도 증가 확연
KTX 자판기 최고 인기 상품은 '생수'…3년 연속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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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KTX를 포함한 열차 이용률이 최근 4년 이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된 여행수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대부분 열차의 좌석이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좌석이용률은 이용 승객 수를 공급좌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100석이 공급돼 100명이 이용했다면 100%의 좌석이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상황에서 특정 역에서 10명이 내리고 10명이 탑승을 했다면 이용률은 110%로 계산된다. 중간에 내린 승객 수는 빼지 않고, 탑승한 승객만 누적 승객 수로 잡아서 계산하는 방식이다.
먼저 고속철도인 KTX에서는 동해선과 경전선, 경부선이 올해 8월까지 주중기준으로 인기가 많은 노선 1~3위에 꼽혔다. KTX 동해선은 지난 2020년 67%의 좌석이용률을 보이다가 올해 8월 113.3%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경부선은 55.6%에서 102.5%로 상승했다. 경전선도 65.8%에서 110.9%로 가파를 상승률을 보였다.
ITX 새마을, ITX 마음을 포함한 새마을호 열차의 경우 경부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107.1%의 이용률을 보였던 새마을호는 올해 8월 기준 182.3%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호남선도 69.2%에서 125.5%로 늘어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주요 소도시 등을 촘촘하게 이어주는 무궁화호(누리로 포함)는 경부선 이용률이 이미 지난 2021년 200%를 돌파했다. 무궁화호 경부선 이용률은 2020년 169.6%에서 올해 8월 253.3%로 늘었다. 같은 기간 중앙선은 83.8%에서 170.5%로 증가했고, 호남선도 90.6%에서 157.7%로 늘었다.
반면 경북선은 같은 기간 29%에서 35.7%, 영동선은 18.9%에서 25.8%로 이용률이 늘었지만 타 노선에 비해 증가 폭이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좌석이용률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와 함께 여객 수요가 회복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며 "주로 장거리 위주인 KTX의 이용률보다는 단거리 위주인 새마을이나 무궁화호의 이용률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타 교통수단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2년 이후 KTX 열차 내 가장 많이 팔린 자판기 상품은 '생수류'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A 회사의 생수가 9만 9121개(9011만 원) 팔리면서 1위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B 회사의 생수가 14만 1244개(1억 2840만 원)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B 사의 생수가 7만 1342개(6485만 원) 팔리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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