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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정용진 야심작… 화성에 국내 첫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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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화성, IP사 유치 선포식

신세계그룹 최초 테마파크 사업

그룹 역사상 최다 4조5700억 투입

테마파크 등 엔터시설만 120만㎡

2024년내 인허가 받아 2029년에 개장

영화 타이타닉 등 현실에서 체험

연간 이용객 3000만명 방문 기대

미국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타이타닉’ 등을 활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가 국내에 들어선다. 신세계가 해당 콘텐츠들의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파라마운트)과 손잡으면서다.

신세계화성은 10일 경기도, 화성시, 파라마운트와 함께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스타베이 시티’ 단지 내 조감도.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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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테마파크 사업이자, 그룹 역사상 가장 큰 비용(4조5700억원)을 쏟아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1조원)·고양(7700억원) 사업비를 뛰어넘는다. 그룹 내 확실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신세계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20년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이 각각 지분 90%, 10%씩을 출자해 별도법인인 신세계화성을 설립했다.

테마파크가 들어설 사업단지인 ‘스타베이 시티’는 시화호 간척지를 개발하는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용지에 조성된다.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로, 약 420만㎡에 이른다.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만 120만㎡로, 전체 면적의 30%를 차지한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83만6000㎡)에 밀리지 않는 규모다. 스타베이 시티는 연내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받아 내년 말 경기도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고 2029년에 개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글로벌 IP사 유치였다. 국내에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대형 IP가 없는 상황에서 신세계가 풍부한 IP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타베이 시티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테마파크 설계에는 파라마운트가 직접 참여해 IP들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 TV,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파라마운트는 방송사 CBS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을 주요 채널로 갖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 ‘글래디에이터’, ‘대부’, ‘네모바지 스폰지밥’, ‘닌자거북이’, ‘스타트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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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정명근 화성시장.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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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는 이런 파라마운트의 IP를 현실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놀이시설은 물론 다양한 쇼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체 기획상품(MD), 식음료(F&B)등을 스타베이 시티에 특화된 콘텐츠로 개발할 예정이다.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연간 3000만명이 스타베이 시티를 찾을 것으로 신세계화성은 전망하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은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이번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고객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며 색다른 즐거움과 영감,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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