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위기 이겨내고 100년 새 역사 쓰자”

한화 창립 72주년 맞아 ‘도전 DNA’ 강조

석화·에너지 사업 ‘뼈 깎는 혁신’ 등 주문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입니다.”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그룹 창립 72주년을 맞아 한 사내방송에서 “한화는 지난 72년간 많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했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한화그룹 창립일은 9일이다. 9일이 한글날 공휴일이어서 기념식이 이날 열렸다.

김 회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 불확실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대되면서 모든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그룹 소속 방위산업 회사를 ‘한화의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로 꼽았다.

김 회장은 “시장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나가야 한다”며 올해 신년사에서 전한 ‘그레이트 챌린저’(위대한 도전자)로서의 역량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로 그룹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는 “뼈를 깎는 혁신”을, 방산 부문에는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을 주문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