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매출 31.8조…"AI 수혜 최대치"
"삼성, 5000억 적자…돌파구 부재"
4분기도 부진한 실적 이어질 듯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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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삼성전자와 대조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전세계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를 넘은 것이다.
최근 대만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추가하는 등 생산능력(캐파)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파운드리에서만 5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TSMC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낮은 수율(양품비율)에 발목을 잡히면서 빅테크 주문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도 파운드리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 236억2200만 달러(31조86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33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기(173억 달러)보다 36.5% 성장했다.
지난달 한 달 매출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78억640만 달러(10조5300억원)를 올렸다.
애플, 구글, 퀄컴 등 주요 빅테크 고객들이 TSMC에 AI 반도체 생산 주문을 늘리면서 TSMC의 매출도 급성장하는 모습이다.
TSMC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TSMC는 몇 달 전 가오슝시에 4공장과 5공장 확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슝시에만 5개의 TSMC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경쟁사의 AI 수혜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9조1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특히 반도체(DS)부문에서 TSMC와 경쟁하는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 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에서 5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파운드리 사업 부진 원인으로는 단연 '낮은 수율'이 꼽힌다. 기존 고객이던 구글도 차세대 모바일 칩을 TSMC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우리는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키우고 싶다.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만큼 '파운드리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턴키(일괄제공)',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 등 전략을 내걸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실적 충격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1년 7개월 만에 5만원 대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3분기 실적은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부진하다"며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닐라=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용 회장은 "우리는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키우고 싶다.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7일(현지시각) 마닐라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07. myj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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