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이스라엘-독일 총리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계속 수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의회에서 열린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이스라엘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기를 공급해왔고 앞으로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향후 이스라엘에 무기 추가 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떤 장비를 보낼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발언은 독일의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야당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68) 대표가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몇주, 몇달에 걸쳐 탄약과 탱크 부품에 대한 (이스라엘) 수출 허가를 거부했다"고 비난한지 얼마 안 돼 나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독일은 이스라엘의 맹방이며 독일 정치권은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반성으로 이스라엘 안보를 중시해왔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난민촌 폭격으로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무기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는 등 직접 군사지원은 삼갔다.
숄츠 총리의 입장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려면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도 대조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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