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3년6개월 만에 청약 최다 접수
"더블 역세권 입지·합리적 분양가에 수요자 몰린 듯"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반조감도. [사진=DL이앤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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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남구 대명동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8일 1순위 청약 결과 672가구 모집에 7580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1.2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84㎡A 타입은 31.5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총 4개 타입 중 3개가 1순위 마감됐고 84㎡B 타입은 4.57대 1로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 1순위 청약 접수건수인 7580건은 지난 2021년 4월 분양한 달서구 송현동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1만209건) 이후 약 3년6개월 만에 가장 많다.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제외하고 올해 청약을 진행한 6개 단지(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 1·2단지 포함)에서는 불과 2355명만 접수했다.
1순위 청약 직전에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흥행한 단지는 분위기가 일부 예상된 바 있다. 지난 7일 진행한 특별접수에서는 522가구 모집에 1134건이 접수됐다. 2020년 8월 분양한 '더샵 디어엘로' 1181명 이후 약 4년 만에 최다 접수다.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시장에 나왔다. 대구 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이 지나는 명덕역 인근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다.
2020년과 2021년 호황기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단지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9410가구로 경기도(9567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또한 전남(2549가구), 경남·경기(1730가구)에 이어 네 번째다.
수성구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일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대구 부동산 시장 전체는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가 2층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 이상 할인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월 청약한 단지는 239가구를 분양했지만 19건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 0.08대 1에 그치며 준공 후에도 일부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침체한 시장에서도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의 입지와 분양가가 흥행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 3억9150만~4억6109만원 △84㎡ 6억654만~6억7035만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 시세 대비 분양가는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분양가 상승세와 비교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분양한 대구 민간아파트의 ㎡당 분양가는 726만2000원으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전용 84㎡ 기준으로는 6억1000만원 수준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두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에 최근 전용 84㎡ 기준 7억원 중반 수준까지 오른 대구 아파트 분양가 대비 괜찮은 수준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다"면서 "분양가와 입지가 수요자 사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이후 검단동 '대구금호지구1차디에르트'(637가구)와 '대구금호워터폴리스대방엘리움'(765가구), 상인동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990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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