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의장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전날 공식화한 남북 간 도로·철도 단절 조치 진행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올 8월에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에 대한 철거를 끝내고 지난 9일 총참모부 보도를 통해 사후에 정당화하려 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김 의장은 "(북측이) 차단·봉쇄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정권 스스로 고립을 강화하고 내부 통치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남측과의 연결 통로를 없애고 지뢰와 대전차방벽 등을 설치한 것이 내부 단속을 위한 북측의 고육지책이라는 이야기다. 합참은 이날 대북 감시 자산으로 촬영한 △경의선 도로 나뭇잎 지뢰 살포(작년 11월) △동해선 철도 레일·침목 제거(올 5월) △경의선 열차 보관소 해체(올 8월) 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장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북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을 묻자 "우리 정보 판단으로 볼 때 우리 대비 태세는 확고하고 북한과 전쟁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그렇게 높지 않다"고 답변했다.
한편 여야는 합참 국감에서 윤석열 정부의 공세적 대북정책 기조가 적절한지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완전히 제압했더니 (헤즈볼라가) 휴전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며 강경론을 펼쳤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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