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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英 파이낸셜타임스 "가자지구 구호기관 UNRWA, 노벨평화상 수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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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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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올랐다고 보도했다.

FT는 UNRWA와 함께 국제사법재판소(ICJ)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립자 또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노벨위원회와 협의해 매년 추천자 명단을 발표하는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UNRWA가 유력한 수상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르달은 UNRWA가 "가자지구 전쟁의 고통을 경험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증거가 거의 없어서 노벨평화상의 유산에 의문을 제기될 여지가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UNRWA는 팔레스타인에서 학교와 병원 등 기본 시설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후 일부 서방 기부자들이 원조를 중단하기도 했다.

UNRWA는 하마스 테러 연루 의혹을 받는 직원 9명을 올해 8월 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UNRWA는 내에서는 직원 220명이 숨졌고 건물의 3분의 2 이상이 형체 없이 무너졌다.

우르달은 UNRWA에 평화상을 수여한다고 해서 "하마스에 대한 정치적 지지라는 의미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대량학살 행위를 예방하라고 명령한 국제사법재판소(ICJ)도 잠재적인 수상 후보로 지목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센추리재단의 여론 전문가 쉰들린은 UNRWA나 ICJ가 평화상을 받을 경우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노벨평화상 역사가인 아슬레 스벤은 지난주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수상 후보로 꼽았다.

지난 2일 이스라엘 외무부는 구테흐스를 반이스라엘 성향의 기피 인물로 지정하며 입국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지난 20년 동안 노벨 평화상은 4분의 1이 중동 지역 주민이나 이 지역과 관련된 인물에게 수여됐다. 지난해는 수감 중인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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