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원 오른 1350.15원 마감…약 한 달 만에 ‘최고’
WGBI 편입 호재에도 환율엔 영향 ‘미미’
매파 FOMC 의사록에 ‘달러 강세’ 지지
외국인 국내 증시서 300억원대 순매수
야간 장서 美소비자물가 발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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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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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5원 오른 1350.15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57.6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내린 1349.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46.0원) 기준으로는 3.0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와 오후에도 재차 1350원선을 터치했다. 이날 내내 환율은 1347~1351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호재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보다는 간밤 발표된 9월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발언이 여럿 확인되면서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당초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무게를 뒀던 시장은 ‘동결’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예상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적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2.8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8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9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에 관망세가 컸다. 시장에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대를 유지할 것으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3.2%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중동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에 물가 안정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소비자물가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0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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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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