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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LG전자, B2B 사업 강화..."2030년 매출 현재의 2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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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 BS사업본부장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10조 매출 올릴 것"

전기차 충전기·의료용 모니터 신사업 육성…"글로벌 톱 티어 업체 도약"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해 오는 2030년까지 이 회사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만의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주로 기업이나 기관 고객을 상대로 디스플레이 및 IT 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을 판매한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고객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통해 B2B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중장기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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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진=아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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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를 위해 호텔/병원 TV∙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사업 대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락인 효과'로 고객과 관계를 지속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LG전자는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제품과 솔루션을 비롯해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으로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을 넘어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사업의 체질 변화에 속도 내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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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 홈시네마용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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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사이니지 두 자릿수 성장세…호텔/병원 TV∙B2B 솔루션 앞세워 성장 가속

먼저 LG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올인원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는 △회의실용 올인원 타입 △버추얼 프로덕션(VP) 전용 △프리미엄 홈 시네마용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한 전원공급장치(PSU) 분리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최근 4년간 'LG 매그니트'의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두 배에 이른다. LG전자는 향후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AI가 약 2500만개(136인치 기준)에 이르는 LED 칩이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 및 선별 생산한다. 또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고객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제품에 소프트웨어(SW)와 공간별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호텔·병원용 호스피탈리티 TV에 적용한 구글 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등 화면 무선공유 기능이 대표적이다. 객실 TV 화면 내 QR 코드만 스캔하면 개인 기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바로 TV서 이어볼 수 있고 퇴실 시에는 시청 및 TV 연결 이력도 자동 삭제된다.

이 외에도 온라인 B2B 솔루션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솔루션 'LG DOOH Ads' △디지털 사이니지∙호텔/병원 TV용 콘텐츠 관리 솔루션 'LG 슈퍼사인클라우드'와 '프로센트릭'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또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업해 글로벌 호텔·병원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피스 설루션 전문 기업인 리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용 토털 설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영업과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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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0kW 급속 충전기'와 실시간으로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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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 충전기 사업 확대…글로벌 '톱 티어' 업체 입지 구축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 중인 'EV 충전기' 사업은 내년 본격적인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유통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보완 △차세대 솔루션 공동 개발 등을 협력하고 있다.

특히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매장,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LG전자가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총 6종으로,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이어 유럽용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화재 방지 등 안전 사고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도 적용했다. △과충전을 방지하는 '충전 제어 시스템', △쇼핑몰·마트 등 충전기 설치 공간 내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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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진단용 모니터(21HQ613D)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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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동력 의료용 모니터 집중 육성…5년 내 글로벌 '톱 3' 도약 목표

LG전자는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5년 내 글로벌 톱3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 등을 충족하는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이 필요한 프리미엄 제품이자 고부가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규율하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 등 라인업을 운영하면서 매년 2배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50여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는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4년간 1000만유로(약 150억원) 규모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향후에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제공에 AI를 적용하고,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과 5년간 맞춤형 고해상도 모니터를 공급하는 대형 수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금융미디어 기업에 임직원 및 뉴스 구독자 제공용 '듀얼 모니터'를, 글로벌 항공사에는 '기내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등 B2C 모니터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B2B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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