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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10월들어 -5%...‘업토버’에도 힘 못쓰는 비트코인[매일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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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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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0월들어서 5%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다 최근 미국 정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6만9370개를 판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

중국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와, 지속되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비트코인의 약세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제기된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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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2.45% 하락한 6만5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거래를 6만2000달러대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새벽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4일 반등폭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알트코인도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2.34%, 솔라나는 3.78% 하락했다.

매일경제

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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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 가장 큰 위험으로 인식된 소식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에 대한 뉴스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6만9370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베틀 본 인베스트먼트의 소송을 기각했다.

회사가 압수된 비트코인에 대해 유효한 청구권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총 44억달러(5조913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자유롭게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실크로드는 악명 높은 다크웹 기반 인터넷 쇼핑몰이다. 마약·총기 등을 불법적으로 거래하는 공간이었으며, 비트코인으로 거래해 법망을 피해왔다. 결국 2013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폐쇄됐다.

미국 정부는 그간 실크로드에서 불법자금을 빼돌리거나 실크로드에서 마약을 판매한 인물, 실크로드 운영자 등에게서 7만개 이상 비트코인을 압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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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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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예상과 달리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 가운데 중동 분쟁 우려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고 했다.

중국 경제 사령탑 국가발전개혁위는 지난 8일 ▲거시정책 경기 대응력 강화 ▲내수 확대 ▲기업 지원 확대 ▲부동산 시장 침체 방지 및 안정 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등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제고를 위한 부양책이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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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머니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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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가 새롭게 공개한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HBO가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를 공개하겠다고 홍보했기 때문이다.

HBO는 캐나다 개발자 피터 토드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컬런 호백은 오래된 단서와 새로운 단서를 조합한 뒤 토드와 또 다른 주요 사토시 후보자인 블록스트림 설립자 아담 백을 대면해 얻은 증거를 통해 결론에 도달했다는 입장이다.

영화의 피날레에서 호백이 토드에게 “당시 비트코인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고 묻자 토드는 “네, 제가 사토시 나카모토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토드는 사생활 보호를 요구하는 사토시에게 연대의 표시로 “나는 사토시다”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터리 공개에 앞서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토드는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연히 저는 사토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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