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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1% 하락한 6만6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예상과 달리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 가운데 중동 분쟁 우려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고 했다.
중국 경제 사령탑 국가발전개혁위는 지난 8일 ▲거시정책 경기 대응력 강화 ▲내수 확대 ▲기업 지원 확대 ▲부동산 시장 침체 방지 및 안정 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등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제고를 위한 부양책이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실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은 내년 예산 일부를 앞당겨 집행하겠다는 계획 외에 구체적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에 따라 가격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팔렌틴 푸르니에 디지털자산 분석업체 BRN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 실업률이 한 달 전보다 0.1% 낮아진 4.1%를 기록하면서 주말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은 6만5000~6만7000 달러 사이 강한 저항에 직면하겠지만 결국 이를 돌파하고 6만8000 달러선을 리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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