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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캐피털사들이 떠안고 있는 부실채권이 5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향후 캐피털업계의 부실이 추가로 인식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리스, 할부금융 등 51개 캐피털사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은 총 5조5869억 원으로 전년동기(3조8498억 원) 대비 45.12% 급증했다. 캐피털사의 부실채권 규모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었던 2001년 말(7조8151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캐피탈의 부실채권이 758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5% 증가하며 최대를 기록했다. OK캐피탈 4568억 원, 한국투자캐피탈 4480억 원으로 각각 88.40%, 198.76% 급증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 4397억 원 △KB캐피탈 4020억 원 △BNK캐피탈 3231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2767억 원 △롯데캐피탈 2576억 원 △하나캐피탈 2152억 원 △BMW파이낸셜서비스 2103억 원 △메리츠캐피탈 1924억 원 △한국캐피탈 1879억 원 등도 부실채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10% 이상인 캐피털사도 늘어났다. 51개 캐피털사 중 연체율이 10% 이상인 곳은 올 상반기 기준 1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곳)보다 4곳 늘었다.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연체율이 30~40%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올해 7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1차 평가대상 사업장(만기연장 3회 이상, 연체 또는 이자유예) 중 금융사의 사업성평가 결과가 ‘유의’ 또는 ‘부실우려’인 사업장에 대해서 재구조화 계획이 3분기 내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부실정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향후 캐피털업계의 부실이 추가로 인식될 가능성도 높다.
한국신용평가도 향후 1년간 부실 전이를 추정한 결과 1조8000억 원이 고정이하로 추가되고 약 4500억 원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혁진 한신평 금융2실 실장은 “캐피털 업계가 PF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경·공매나 상매각을 통한 적극적인 부실 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거나, PF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인해 저수익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상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상원 기자 (j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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