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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헌재 직원 46%가 여성, 고위직은 4년째 20%대… “법조계 유리천장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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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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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직원 중 절반가량이 여성이지만 과장급 이상 고위직의 경우 여성 비율이 10∼20%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헌재 등 법조계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실이 헌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헌재의 최근 5년간 여성 직원 비율은 꾸준히 늘어 왔다. 2020년 헌재의 여성 직원은 136명으로 전체의 42.2%였지만 △2021년 138명(43.1%) △2022년 145명(44.2%) △2023년 143명(44.1%) △2024년 154명(45.6%)으로 계속 늘었다.

반면 과장급 이상 고위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20년 13.8%(4명)에서 2021년 20.0%(6명), 2022년 25.8%(8명)로 상승했지만 2023년에 다시 20%(6명)로 감소했고, 2024년에는 8월 말 기준 24.1%(7명)로 소폭 늘어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2명 중 1명꼴이 여성이지만 과장급 이상은 5명 중 1명만이 여성인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유독 법조계에서 유리천장이 견고하다”, “여성이 승진에서 불리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여성으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에서 오직 소수의 여성만이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헌재의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여성이라고 고위직 승진에 불이익을 받는 것 없이 합리적인 비율로 조정될 수 있도록 헌재가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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