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배추김치 수요 증가...5000건 이상 주문
홈쇼핑 채널, 김치 물량 수급 집중 및 사전 편성 계획
"김치 소분해 먹는 트렌드...다양한 고퀄리티 상품 준비"
배추 가격 상승으로 '배추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홈쇼핑을 통해 포장김치 상품을 구매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배추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귀한 오픈런 현상이 펼쳐졌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1명당 3포기로 판매 수량 제한을 두기도 했다. 홈쇼핑 채널 GS샵에서는 포장김치 5000세트가 방송 시작 5분 내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8일간 배추김치 수요가 증가했다. 이 기간 지난해 대비 주문건수는 140%, 주문금액은 120% 신장했다. 10월 들어서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배추김치 회당 주문건수는 70%, 주문금액이 60%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3일 빅마마 이혜정의 포기김치 방송에서 주문건수 5000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300초 특가 방송을 통해 5분 동안 1000세트(분당 200세트) 판매를 완료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6일 TV라이브를 통해 '비비고 김치'를 선보여 동일 상품의 직전 방송 대비 약 10배 넘는 주문 금액 기록했다.
앞서 7월에는 여름 김치 철을 맞아 CJ온스타일 '최화정쇼'에서 '홍진경 더김치'를 판매한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최화정과 홍진경의 호흡을 자랑하는 다양한 콘텐츠 커머스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현대홈쇼핑은 지난 8월 중순 '조선호텔 김치'의 판매 방송을 진행, 당초 계획한 목표 매출의 5배 이상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홈쇼핑 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김치 카테고리 전체 매출 상승을 위해 김치 물량 수급에 집중, 사전에 편성 계획을 짜고 있다. 홈쇼핑 특성상 방송을 많이 해야 전체 매출이 올라가는데 배추 수급 문제로 인해 편성이 관건이다. 회당 주문 금액이 높아지는 만큼 편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계절감을 고려한 갓파김치, 총각김치, 나박김치 등의 프리미엄 김치 상품을 지속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며, CJ온스타일은 오는 12일 '굿라이프'에서 파빌리온 김치를 선보인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김장철 앞둔 성수기에 늘어나는 포장김치 수요, 김치 소분해 먹는 트렌드에 맞춰 높은 퀄리티의 김치 상품들을 엄선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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