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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이준석 “윤 취임 뒤 명태균-김건희 메시지 봤다”…대통령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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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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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2년 10월, 11월에 있었던 일에 대해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9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이후에는 명씨와 연락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의 전날 해명에 대한 반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채널에이 ‘정치시그널’에 나와 “대통령실 해명을 한 방에 뒤집어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얘기였으니까 공개할 건 아니지만 본 바가 있다. (대통령실에서) 굳이 해명하려면 ‘대통령은 그 뒤로 (명씨와) 연락이 없었는데 여사는 연락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국민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8일 밤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다들 타조 같아…머리 박아보라, 몸통 저격하겠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소개로 명씨를 처음 만났다고 대통령실이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이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명씨가 과연 누구의 권위에 기대 여러 일을 하려고 했겠나. 2022년 7월 당 윤리위원회 징계 맞고 쫓겨난 이준석의 권위겠느냐, 아니면 그 이후에도 지속됐을 대통령 권위겠느냐는 상식선에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명씨와의 접촉을 부인하는 대통령실과 여권 인사들에 대해선 “다들 타조 같다. 자기 머리만 처박고 자기만 안 보이면 나는 괜찮겠지 한다. 머리 처박아 보라. 몸통을 저격하겠다”고 했다. 명씨가 2021년 7월25일 윤 대통령과 이 의원과의 ‘치맥회동’을 자신이 주선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입당하지 않은 대선주자와의 소통은 민감하다. ‘왜 당대표가 당 밖 사람과 소통하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어 명씨를 끼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회동을) 언제 어디서 할까, 무슨 말을 할까 등 실무는 본인(윤 대통령)과 다 상의했다”고 밝혔다.



명씨가 자신이 입을 열면 대통령이 한달 안에 하야하고 탄핵까지 간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나 여사와의 관계에서 명씨가 많은 대화를 축적한 건 맞다”며 “대통령도 부하직원들 앞에서 명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와 대통령 부부 사이에 여러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엔 “본 것도 있고 들은 것도 있다. 정치에 대한 부분이 아니고 사인 간의 대화”라고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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