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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 정부, 플랫폼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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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제품 여권' 대응 플랫폼 구축 나선 정부

"산업 데이터 활성화와 디지털·그린 전환 촉진 기대"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과 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한 한국형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의 밑그림을 그린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제품여권(DPP) 대응 플랫폼(Data space) 구축 가이드라인’ 용역 입찰 공고를 오는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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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대응 플랫폼(Data space) 구축 가이드라인 용역 과업 내용(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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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용역 과제는 디플정위와 과기정통부가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2024년 국민체감형 민간혁신 프로젝트’ 중 하나로, 과제 주관부처로 산업부를 선정했다. 과기정통부 예산 5억원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데이터 스페이스 선진 사례·기술을 조사·분석해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가이드라인을 도출할 예정이다. 입찰 공고는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된다.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디지털제품여권에 따르면 원료·부품 정보, 수리용이성, 탄소발자국, 재생원료 함량 등 제품의 공급망 전 과정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게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우리 기업의 영업비밀 등 중요 정보가 의도치 않게 국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어 비밀을 보호하면서도 규제에 대응하고,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DPP대응 플랫폼인 데이터 스페이스는 기존에 중앙에서 기업들의 데이터를 수집·축적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별 기업의 데이터 주권(영업비밀)을 보장하면서 통로 역할(중계)만 수행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공급망으로 연결된 제품 탄소발자국 취합에 있어 원청기업과 협력업체 간에는 데이터 공유·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정부는 이번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활용·보안 중심의 데이터 스페이스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EU와 일본 등 주요국도 산업 데이터 연계를 위해 데이터 스페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활용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간 거버넌스·보안 등의 사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산업 데이터의 활용에 있어 데이터 스페이스 방식은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공급망 컨설팅, 탄소발자국 검증 등 부가적인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가이드라인을 내실있게 도출해 주요국과 상호 연계 가능한 데이터 스페이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를 통해 우리 기업의 데이터 주권 보장과 함께 산업 데이터의 활성화, 산업의 디지털·그린 전환, 연관 신산업의 창출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 디플정위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디플정위는 디지털트윈 태스크포스(TF)에서 최초로 정부의 DPP대응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번 과제를 통해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DPP 대응을 위한 성공적인 가이드라인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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