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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단독]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경영권 공개매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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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비롯한 법무법인 접촉 중, 공개매수 어려울 경우 장내 추가 지분 매입 계획

아주경제

티웨이항공 비행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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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 작업에 나섰다. 지분 공개매수 또는 장내 매수까지 고려하고 있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과의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법무법인 율촌을 자문사로 선정해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하려 했으나 율촌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공개매수를 진행하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티웨이홀딩스·예림당)가 대항 공개매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 티웨이항공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고 공개매수 목적도 달성 못 할 가능성이 커져서 법률 자문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여러 법무법인과 동시 접촉해 티웨이항공 지분 공개매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가 어렵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대명소노그룹은 장내 지분 매입도 고려중이라는 후문이다.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지분율 29.97%·1.7%)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지분율 26.77%)의 지분 차이는 2.67%에 불과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46.50%에 달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분 매입' 또는 '공개매수'라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셈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6월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주식 5766만4209주(26.77%)를 총 1897억원에 취득했다. 세부적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이 3209만1467주(14.9%)를 주당 3290원(1056억원)에 장외매수했다. 또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부여받은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며 JKL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던 나머지 주식 전량(11.87%)을 추가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권 영향'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란 상장회사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할 때, 그 보유 목적이 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보유 목적이 발행인의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활동을 포함한다.

당시 2700원선에 머물렀던 티웨이항공의 주가도 현재 3200원대로 약 18% 상승했다.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2011년 3월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이사에 오른 서준혁 현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은 그해 11월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지만 인수 가격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이듬해 2월 티웨이항공 인수는 물론 항공사업 진출도 포기했다. 이후 2012년 12월 당시 3대주주였던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지분 52%를 50억원에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서 회장이 최근 항공업 진출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유럽 4개 노선(파리·바르셀로나·로마·프랑크푸르트)을 이관 받았다. 합병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자금 동원력면에서도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을 압도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예림당의 현금성자산은 79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832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최대주주인 예림당보다 대명소노그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비행기 사업에서 기내식 사업이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하는데 요식업을 영위하는 대명소노그룹 입장에서는 티웨이항공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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