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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램리서치, 용인서 韓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거듭나… 인재양성 솔루션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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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에 70억 상당 라이선스·전문인력 제공

세미버스, 가상에 최신 팹 구현한 디지털 트윈

아주경제

팀 아쳐 램리서치 글로벌 회장 겸 CEO [사진=램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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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리서치가 용인 캠퍼스 개관과 함께 국내 반도체 업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반도체 제조 장비를 갖춘 용인 캠퍼스와 함께 내년부터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램리서치는 8일 오전 경기 용인시에서 '용인 캠퍼스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팀 아쳐 램리서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박준홍 램리서치 코리아 대표, 바히드 바헤디 램리서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임원들이 행사를 이끌었다.

팀 아처 회장은 "램리서치는 앞서 한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정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며 "이제는 한국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중심에 위치한 장비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여정에서 고객과 더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램리서치 용인 캠퍼스는 연구개발(R&D) 담당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KTC)와 인력 양성 및 교육 시설 테크니컬트레이닝센터, 한국 본사 등으로 구성됐다. 용인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참하고 있다. 이번 캠퍼스 개관을 기념해 램리서치는 각 사와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할 예정이다.

개관식 축사에 나선 이종명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장(부사장)은 "램리서치 용인캠퍼스는 반도체 산업 기술 발전과 인력 양성에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며 "삼성전자도 램리서치의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램리서치는 반도체 개발 초기부터 SK하이닉스와 상호체계를 잘 이뤄왔다"며 "현업 구성원들은 램리서치와 협업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램리서치는 개관식과 더불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성균관대와 협력해 내년부터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학사 및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램리서치는 70억원에 상당하는 라이선스 및 훈련전문인력을 성균관대 공과대학에 제공한다.

이번 협력 프로그램에는 램리서치의 '세미버스' 솔루션이 도입된다. 가상 공간에 3차원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최신 팹 시설을 구현한 디지털 트윈의 일환이다. 반도체 교육에 필요한 공간과 장비 등 하드웨어(HW)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램리서치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의 높은 가격과 설치 공간, 다수 이용자의 사용 어려움 등 대학에서 마주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반도체 디자인 및 제조 공정 전반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미 미국과 인도에선 학교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용 중이며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욱 램리서치 전무는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산학협력 범위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며 "학생들을 위해 가격은 저렴히 책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인재가 공정 간 통합 그리고 나아가 칩 디자인과 기능까지 연결하려면 길게는 10~15년 이상 공부해야 한다"며 "세미버스를 비롯한 램리서치의 툴을 활용하면 신입사원이나 대학생도 굉장히 단축된 시간안에 스킬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램리서치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네덜란드 ASML과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식각·증착 공정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램리서치는 점유율 3위로 지난해 매출 규모는 143억달러(약 19조원)이다.
아주경제=김민우 기자 mark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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