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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3년 연속 동반성장...삼성전자 등 ‘최우수 명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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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견기업 224곳 중 44곳 동반성장 ‘최우수’...8곳은 ‘미흡’
실적평가 점수 전년 대비 2.48점 상승
中企 임원 대상 체감도 점수도 소폭 올라
이달곤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구축해야”


매일경제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소재 한 호텔에서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한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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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수준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 실적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체감도까지 함께 상승하는 모습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기업·중견기업 224개사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44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65개사가 ‘우수’ 등급을, 69개사가 ‘양호’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보통’ 등급에 머무른 회사는 32곳이었고, ‘미흡’ 판정을 받은 곳은 8개사였다.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공정위의 직권조사를 면제받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를 격년으로 면제받으며,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에서 가점을 받는다.

특히 3년 이상 연속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되는데, 총 30개사가 꼽혔다. 이들 중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 현대트랜시스, KT, SK(주)는 10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고,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 CJ제일제당은 새롭게 명예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동반성장 활동 실적을 17개 지표로 평가하는 ‘실적평가’ 점수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는 평균 점수가 14.77점에 머물렀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17.25점으로 2.48점 오른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평균 점수를 냈을 때도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모두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올해 4~7월에 설문한 체감도 조사에서도 동반성장 노력이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가 포착됐다. 이번 조사 평균 점수는 73.57점으로 전년(73.27점) 대비 0.3점 상승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동반성장에 반하는 법 위반 사례가 있거나 사회적 물의가 있는 기업에는 감점을 비롯해 패널티를 엄격히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도급법, 대규모 유통업법,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5개사와 의무고발 요청제도에 따라 검찰에 고발된 1개사를 비롯해 6개사는 공표를 유예하고, 향후 법원 판결 결과 등을 반영해 공표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협약이행 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동반위 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8개 회사(대방건설·덴소코리아·모베이스전자·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일진글로벌·제일건설·타이코AMP·타타대우상용차)에는 미흡 등급이 내려졌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평가 개념을 넘어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과 다양한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동반위는 올해 하반기 정부와 업계 등 목소리를 청취하고 17개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가 사회적 이슈와 국내외 경영 여건을 잘 반영해야 한다”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실적 배점을 높여 기업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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