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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中 '숫자' 빠진 부양책 발표…본토 증시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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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中 거시경제 주무부처 "정책 패키지 출시에 박차"
구체적인 부양책 발표 없었다…中 경제 낙관론 만
2주 전 경기 침체 대응 '부양 패키지' 발표와 대비
연휴 7일간 휴장한 中 본토 증시는 급등세로 출발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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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부 재정을 활용한 공공지출 확대 등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급등세를 유지했다.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은 8일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운영 중 하방 압력에 대해 거시 정책 역주기조절(경기에 따른 거시경제 정책 운용)을 강화하고 각 방면이 모두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주임은 거시 정책 역주기조절 강화와 함께 △내수확대 △기업지원확대 △부동산 시장 침체 방지 및 안정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등 5개 측면에서 지속적 경기회복 촉진을 위한 점진적 정책 패키지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중일신(두 가지 핵심 프로젝트와 신형 인프라 육성)'을 위한 초장기 특별국채 1조위안(약 19조원)은 이미 프로젝트와 지방정부에 하달된 상태"라며 "내년에도 초장기 특별국채를 지속해서 발행하고 투자를 최적화해 핵심프로젝트 건설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까운 미래에 내년 중앙 예산에 배정된 1천억위안 규모를 투입하고 1천억위안의 핵심 프로젝트 건설 목록을 발표해 지방정부가 사전 작업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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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금융수장 합동 기자회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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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초장기 특별국채 추가 발행을 제외하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당초 기대했는 대규모 부양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달 24일 대규모 통화 완화책을 발표한 만큼 이날은 정부 주도의 재정 지출 확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대규모 부양책이 빠진 자리는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채워넣었다. 정 주임은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경제운영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발전하고 있다"며 "대규모 산업 부가가치가 올 상반기보다 5.8% 늘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5%안팎 경제성장률)와 과업을 달성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전한 경제사회 발전을 유지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 정책금리와 기존 주택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융당국이 나서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해 '부양 패키지'를 전격 발표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이후 지난달 26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조차 "경제의 펀더멘털에는 결코 변화가 없지만, 현재 경제 운영에는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운영상의 문제를 인정한 것과도 대비된다.

당시 회의에서는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해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바 있다.

실망스러운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국경절 연휴 7일간 휴장했던 중국 본토 증시는 연휴 이전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9.65%, 11.32% 급등세로 출발했다. 다만 이후 상승분을 다소 반납해 오후 2시 현재 두 지수는 각각 4.81%와 7.83% 상승을 기록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날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중국 당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심리도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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