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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尹, 싱가포르와 정상회담…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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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빈 방문 尹, 로런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새로운 반세기 준비 첫걸음,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AI 등 첨단 기술 협력 강화…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체결

"북핵 개발, 무모한 도발 국제사회 용인 않을 것"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영접 나온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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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해 공급망 교란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공동언론 발표에서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핵심 우방국인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와 한국은 1975년에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반세기에 걸쳐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양국은 보존 자원의 부족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기술과 금융 허브를 구축한 결과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 체결될 기술협력 MOU(업무협약)와 스타트업 협력 MOU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 위기와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도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점증하는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전략 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 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공급망 교란 징후를 포착하면 상호 간 신속히 통보하며, 공급망 교란 발생 시 5일 내 긴급회의를 개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공급망 협력을 기존의 에너지·광물을 포함해 바이오·첨단제조 분야 등 미래 중점산업까지 확대해 공급망 재편 공동 대응, 공급망 통상 규범 고도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3위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육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이번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尹 "북핵 개발, 무모한 도발 국제사회 용인 않을 것"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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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양국 인적, 물적 교류에 대해선 "지난해 양국 간 상호 방문객 수가 9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양국 국민들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며 "우수한 인적자본 육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체결된 범죄인 인도 조약을 통해 해외 도피 범죄인에 대한 신속한 수사 공조와 체포 인도가 가능해진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사법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문제와 국제 현안에 대해선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국에게 있어 싱가포르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온 동반자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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