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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건설경기 불황’에 건설업 취업자 ‘최대 폭’ 줄었다… ‘고령화’에 복지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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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 중 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고, 건설업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고령화’와 ‘건설경기 불황’이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조선비즈

지난달 5일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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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소분류별(232개)로 보면, 취업자가 1년 새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건물건설업이었다. 올해 상반기 건물건설업 취업자 수는 54만1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62만명)보다 7만9000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자, 역대 최소의 취업자 수 기록이다.

건물건설업을 비롯해 고용알선 및 인력 공급업(-4만2000명),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 장비 소매업(-1만8000명),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1만7000명)에서의 취업자 수도 크게 줄었다.

반면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는 155만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43만6000명)보다 11만7000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해당 분야 취업자가 늘었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3만6000명), 보관 및 창고업(+3만5000명), 음식점업(+3만5000명) 등도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난 산업군이었다. 보관 및 창고업의 경우, 당일배송 확산에 따라 물류창고에서 업무를 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직업 소분류별(153개)로 보면, 경영 관련 사무원이 249만9000명으로 비중(8.7%)이 가장 컸다. 그다음은 매장 판매 종사자(155명), 작물 재배 종사자(130만3000명)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122만7000명), 조리사(113만6000명)가 뒤를 이었다. 매장 판매 종사자는 전체 직업 중 비중 순위가 2위로 크지만, 2020년 상반기부터 5년 연속 감소세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보면 32.1%가 200만~30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400만원 이상은 25.9% ▲300만~400만원 21.9% ▲100만~200만원 10.7% ▲100만원 미만 9.4% 순이었다. 임금 400만원 이상의 비중이 25%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융 및 보험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임금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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