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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성심당 ‘임산부 배지’가 뭐길래?…“약자 배려에 감동” vs “임산부만 약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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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올 6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성심당 DCC점 앞이 빵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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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성심당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길게 줄지어 장시간의 웨이팅이 필수인 상황이어서 임산부 '프리패스'는 막강한 혜택이기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심당에 임산부 배지나 산모수첩 가지고 가면 줄 안서고 바로 들어갈 수도 있고 5% 할인도 해준다”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대전에 거주중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맨날 줄 서서 샀다. 만삭이 다 돼서 이제야 알았다"며 "다른 분들은 혹시 성심당 갈 일 있으면 꼭 배지나 산모수첩을 챙겨가라"고 조언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성심당에 감동했다'는 임산부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임산부는 "임산부는 몸도 무겁고 배도 콕콕 쑤시듯 아프고 소변도 자주 마렵고 속이 많이 미슥거리고 오래 서있기 힘든데, 성심당에서 배려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심당은 임산부에게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프리패스’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성심당은 임산부에게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전 지점에서 제공하고 있다. 성심당에 방문하는 고객은 임산부 배지나 산모 수첩 등 임신 사실을 확인받는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심당 관계자는 “임산부를 위해 5%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중”이라며 “만삭 임산부의 경우 매장 상황에 따라 줄을 서지 않게 배려해 주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혜택에 대해 "임산부에게 저 정도 배려는 해줘야 한다"며 만족스럽다는 의견과 함께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찬성하는 이들은 "임산부는 약자다", "사기업의 임산부 할인은 사장 마음이다", "임산부들은 오래 서 있기 힘드니 저 정도 혜택은 줘야 한다. 가뜩이나 저출산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임산부만 약자냐? 노인, 장애인, 어린이도 약자다", "애 하나 낳는다고 온갖 혜택 다 받는데 빵집까지 차별이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데, 임산부만 왜 약자로 혜택을 받나" 등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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