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0% 하락한 6만 2400.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2% 내린 2429.88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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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5.2% 상승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6만 4000달러 저항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큰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 속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캐시 옵션에서 피난처를 찾은 듯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급격히 증가하는 미 연방 부채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단기 가격 추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세계 중앙은행으로부터 풀려나가는 일차적인 화폐 공급인 본원통화(M2)는 6월 104조 달러에서 10월 108조 달러로 확대됐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6만 8000달러 저항 수준에서 여러 번 좌절됐다.
이는 24시간 전 6만 4000달러에 근접한 랠리가 미국 재정 상황에서 기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강력한 미국 고용 지표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줄여 비트코인 랠리로 이어졌단 진단이 나오지만 동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 차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에 그다지 호재가 아니었단 진단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빅컷을 단행할 확률은 0%로 떨어졌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빅컷을 예측한 비중은 40%였다. 현재 '베이비컷'(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5.8%, 동결은 14.2%다.
비트코인 시세는 횡보하지만, 주식시장은 뜨겁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내년 S&P500지수 전망치 역시 기존 6000에서 6300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산업 사이클의 회복"이 실적 모멘텀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8주 동안 6만 6000달러 이상의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투자자 심리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다가올 11월 미국 대선의 영향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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