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구글카'에 아이오닉5 공급…내년말 도로주행 테스트
"신사업 '車 파운드리' 구체화하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테슬라, 10일 로보택시 공개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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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신사업 '자율주행차 파운드리'(생산 전문)가 본궤도에 오른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에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급하는 협력을 맺으면서다. 현대차와 웨이모의 협력에 이어 10일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도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일 웨이모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웨이모는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한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하드웨어 이중화, 전동식 도어 등 자율주행 전용 사양을 적용한 모델을 공급한다.
2021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 웨이모가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이다. 2021.10.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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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는 중국의 바이두와 함께 글로벌 자율주행 선두 업체로 꼽힌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의 피닉스 등에서 8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운행 차량은 재규어의 전기차 i-페이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지커의 전기차다.
웨이모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 추가 부과로 지커 전기차를 대체할 차량이 필요했다.
현대차 역시 차량 파운드리 신사업을 위해 파트너가 필요해 서로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를 탑재한 아이오닉5의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수년 내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에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 사업의 첫 시작 상대로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5는 웨이모의 기술 구현에 있어 이상적인 차량"이라며 "웨이모 원 서비스 확장에 맞춰 새로운 제조 시설인 HMGMA에서 적기에 상당수 차량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8.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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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웨이모와의 협력으로 한단계 더 향상돼 차량 파운드리 사업도 구체화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외에서 선보였다.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이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핵심인 소프트웨어는 현대차가 아닌 웨이모 사양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현대차가 자율주행에서도 앞서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모셔널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웨이모 납품을 레퍼런스로 향후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에도 납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춤했던 업체 간 자율주행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비롯해 자율주행(FSD) 기술 및 사업 전망 등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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