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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삼성전자, 오늘 3Q 실적발표…6만전자 늪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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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는 영업익 10.7조원 수준

한달 사이 눈높이 20.47% 하향

반도체 부문 기대 이하…일회성 비용도

"기관 매수로 돌아서고 악재 선반영…가격 매력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6만원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02% 증가한 80조 9003억원, 영업이익은 342.63% 늘어난 10조 771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양호한 실적이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3조 5441억원에서 10조 7717억원으로 20.47% 하향 조정된 만큼, ‘어닝쇼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시장에서는 애초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5조원대로 낮춰잡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S 부문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지만 D램(DRAM)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해 메모리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구형 메모리 수요둔화에 1조 5000억원의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에 이같은 우려가 다 반영돼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이어 맥쿼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절반 가량 낮추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2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6만 1000원에 마감하며 한 달동안에만 1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2.60%)보다 훨씬 저조한 모습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5세대 HBM인 HBM3e 양산 퀄 테스트(품질 검증)에 대한 거듭된 실망감, HBM 공급 과잉 우려, 낸드 업황 악화, 파운드리 수주 부진,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고점 대비 30%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7일에도 장 초반 삼성전자는 5만 9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지만, 기관이 5거래일만에 저가매수에 나서며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기에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를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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