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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K-제약·바이오, CPHI서 파트너십 확대…“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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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오협회 “국내 제약사 해외 진출, 비즈니스 기회 확대 지원”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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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분야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2024 세계 제약·바이오전시회(2024 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CPHI)’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35주년을 맞이한 CPHI 2024는 8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다. 매년 166개국 이상, 2400여 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하고 6만2000명의 업계 관계자·전문가들이 참석해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최대 행사 중 하나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번 CPHI에는 국내 기업과 협회 등 81곳이 부스를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물론 한미약품, 일동제약, GC녹십자, 삼진제약, 삼일제약, 유유제약 등 전통제약사들도 함께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CPHI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부스(138㎡)를 설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잠재 고객 발굴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스 벽면에는 월 그래픽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내년 준공 예정인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78만4000리터), 고객 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 등 차별화된 CDMO 경쟁력을 소개한다.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세계 여러 나라의 고객 및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콘퍼런스 참가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고객 및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대규모 수주와 더불어 견조한 글로벌 항체의약품 수요로 공장 매출 인식 시점이 앞당겨졌고 중장기적으로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행사장 메인 통로에 전용 미팅룸과 별도 미팅 공간을 포함한 약 165㎡ 규모의 대형 단독 부스를 설치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약 짐펜트라를 비롯해 유럽에서 허가받은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품목의 추가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CPHI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트너링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해외 원부자재 공급사를 비롯해 위탁생산(CMO), CDMO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데도 총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제형 개발, ADC, 항체신약 등 폭넓은 사업 영역에서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하기로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PHI에 참가해 송도 바이오캠퍼스 현황과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의 ADC 서비스, 제품 생산기술 역량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에 메가 플랜트 3개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바이오텍과 합동 부스를 설치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염진통제 원료 록소프로펜을 비롯한 주력 원료의약품 외에도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의 원료인 포스포아미다이트(Phosphoramidite)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프로모션에 나선다. 현재 20곳이 넘는 다국적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양사의 우수한 역량을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CPHI에서도 적극적인 파트너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CPHI에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사격한다. 협회는 9일 전시장 인근에서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리아나잇 행사를 개최한다. 코리아나잇은 전 세계에서 모인 업계 관계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대규모 오픈 이노베이션 장으로 별도 좌석 없이 스탠딩으로 운영된다. 또한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시장 내 독립된 미팅룸을 대여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링 공간도 제공한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 실적은 9조8851억 원, 수출국은 200개국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유럽·일본 등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협회는 우리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노상우 기자 (nswrea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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