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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日남성들 공중목욕탕서 '부적절 행위' 이어지자···결국 '이 조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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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중목욕탕서 부적절 행위 만연

당국, 예방 포스터 제작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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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에서 공중목욕탕 내 부적절한 행위가 끊이지 않아 폐업까지 이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가고시마 요미우리TV 보도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공중목욕탕업 생활위생동업조합,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가고시마 현경이 공동으로 공중목욕탕 내 외설 행위 금지를 위한 예방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번 조치는 10년 넘게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 목욕탕이 지난 3월 폐업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해당 업소는 일부 남성 이용객들의 지속적인 부적절 행위로 골머리를 앓다 문을 닫았다.

나가요 조합 부이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해당 목욕탕 내에서 남성 이용자 간 성적 부적절 행위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는 주로 SNS를 통해 만난 이들 사이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단골 목욕탕에서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는 등 유사 경험담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시모즈루 다카오 가고시마시 시장은 지난 5월 "조례에서 해당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가고시마현 공중목욕탕업 조합의 요청이 있다면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제작된 포스터는 '공중목욕탕에서의 외설 행위는 범죄'라고 명시했다. 처음으로 해당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사례다. 포스터 디자인을 담당한 가고시마시 관계자는 "부적절한 외설 행위는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용객을 포함한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건전한 공중목욕탕을 실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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