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선관위는 “기준에 맞는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최근 4년 이내 선거 결과를 기준으로 대담 초청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를 득표했다.
조 후보는 이날 대담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범죄행위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라며 “560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낭비하게 됐는데, 진보 진영 후보는 그의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초청 외 후보로 분류된 윤호상·정근식·최보선 등 나머지 후보는 따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정 후보는 이 토론회 참석은 거부했다. 정 후보는 방송 당일 아침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를 배제한 채 홍보성 대담을 제공했다”며 “불공정 편파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의 단독 대담이 방송되는 시간에는 진보 성향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토론회에 출연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에서 조 후보를 겨냥해 “학교폭력이 굉장히 중요한 학교 현장의 과제인데, 학교폭력과 연루된 분은 교육감으로서는 미흡한 게 아닐까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해 전학가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나홀로 토론회에 대한 정 후보의 비판이 이어지자 조 후보는 소셜미디어(페이스북)를 통해 “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면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 합동 1대1 토론회를 갖자”고 역제안했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 EBS가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서 처음 대면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11, 12일(오전 6시~오후 6시), 본 투표는 16일(오전 6시~오후 8시)이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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