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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당근 매물로 '장관 관용차' 올린 野 의원…與 반발에 국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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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가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장관 본인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야당 의원이 허위 매물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올린 거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범죄행위라고 맞서면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감장 화면에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5000만 원짜리 승합차가 띄워집니다.

해당 차량은 다름 아닌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 차가) 당근에 지금 5000만 원에 판다고 나와 있어요. 이거 올리신 적 있습니까?"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그런 일이 없을, 없을 건데….…."

윤종군 민주당 의원이 허위 매물을 누구든지 중고거래 앱에 올릴 수 있다는 걸 지적하려고 자신이 올렸다고 하자, 박 장관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했습니다. 현재 지금 당근에 올라가 있는 거예요."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저한테 양해 받고 하신 거예요?"

여당 의원들도 범죄 행위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권영진 / 국민의힘 국토교통위 간사
"아무리 국정감사장이라 하더라도, 장관 명의를 도용해서 장관도 모르게…."

하지만 윤 의원이 물러서지 않으면서 설전이 이어졌고,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님 차량 번호하고 장관님 이름을 아는 게 국가 보안입니까?"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허위 매물을 올리면서 범해진 여러 가지 법률 위반을 지적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본인의 소명을 요청을 한 것인데…."

급기야 고성이 오간 끝에 국감이 20분 동안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이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난데없는 중고매물 논란으로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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