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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란을 북한으로…트럼프에 부메랑 된 '고령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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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이가 많아 실수가 잦다고 비판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요즘 잇단 말실수로 고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란을 북한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대선 불복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두 번째 임기를 허락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난데없이 자신의 암살 시도 배후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지목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1일) : 바이든 정부는 유엔을 경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나를 죽이려고 하는 '북한 대통령'을 지킨다는 겁니다. 정부는 그를 지키고 싶지만 나는 지키고 싶지 않다는 거죠.]

바이든 정부의 경호 소홀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이란'을 '북한'으로 잘못 말한 겁니다.

또 다른 연설에선 NBC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를 바꿔야 한다며 19년 전 숨진 사람을 찾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 : 조니 카슨은 어디에 있나요? 조니를 다시 데려와 주세요. (엉망이 된 토크쇼가) 조니 카슨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말실수가 잦아지면서 바이든 공격의 단골 소재였던 고령 논란이 이제는 트럼프로 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고령 우려는 지난 6월 여론조사 때 27%에서 최근 40%로 급증했습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와 비교해 단정적, 부정적 단어와 함께 욕설 사용도 크게 늘었는데 뉴욕타임스는 인지 변화와 억제력 저하 같은 노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주 방송 일정을 크게 늘리며 미디어 선거전에 나섰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여성들이 임신 중지를 하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트럼프 재임은 안 된다며 2021년 의회 폭동 당시를 담은 대선 불복 비판 영상을 X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해리스 캠프 선거 광고 중 : 우리는 미친 듯이 싸워야 합니다. 미친 듯이 싸우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측은 고령 논란을 일축했지만,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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