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 보이콧 후 유튜버 토론회 참석…"학생 인권·교권 충돌 안해"
선관위 규탄 기자회견 발언하는 정근식 후보 |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는 7일 "선거에 임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흐트러진 교육 공동체를 어떻게 복원할지였다"며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잘 아우르고 배려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진보 계열 유튜버들의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배경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TV 토론회에 보수 단일후보인 조전혁 후보만 초청되자 TV 토론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유튜브 토론회에 나섰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되자 나머지 후보(윤호상·최보선)와 함께 예정된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 참석을 거부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 "졸속·불통·때때로 퇴행"이라고 비판하며 선명성을 드러냈다.
그는 "(현 정부가) 대통령 임기 내에 뭔가를 조급하게 이루려다 보니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발표했다가 며칠 만에 취소했다"며 "의대 정원도 2천명 증원을 고집하고 있고, 고교 무상교육 예산도 다 깎았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과 관련해선 "성취는 많았는데, 실제로 시민들이 그 성과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상대인 조전혁 후보에 대해 "인천 남동 을에서 정치를 하셨고, 대학 교수로 활동하셨고, 경기교육감·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셨는데, 교육감은 좀 더 자신의 교육 철학과 근거지가 뚜렷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이 교육감을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학교폭력이 굉장히 중요한 학교 현장의 과제인데, 학교폭력과 연루된 분은 교육감으로서는 미흡한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해 전학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학생 인권과 교권과 관련해 "학생 인권과 교권이 충돌한다고 볼수록 문제는 풀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인권 문제는 지난 10년간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고, 지금은 약간 주춤하거나 후퇴한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교육부가 학교 현장에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선 "우리 학생들은 실험용 로봇이 아니다"라며 "1∼2년, 2∼3년 유예돼야 한다"고 밝혔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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