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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재용 회장, 삼성전기 필리핀 MLCC 사업장 방문 ‘기회 선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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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자율주행차 확대...성장 전략 논의
필리핀 생산법인, MLCC 글로벌 거점 육성
현지 CSR 활동으로 필리핀 ‘최고기업상’ 수상


매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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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생산법인을 방문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함께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MLCC 사업 기회를 적극 선점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현지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 중국 톈진, 수원 등 삼성전기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고부가가치 MLCC 시장 선점을 위한 현황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목이다.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기적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MLCC는 여러 개의 얇은 세라믹 층과 금속 전극을 교대로 쌓아 올려 제작되며, 주로 스마트폰, 전기차, 자율주행차, 가전제품, 컴퓨터, 통신 장비 등 다양한 전자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지 않을 때 이를 조절해 반도체와 같은 주요 부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전자제품이 오작동하거나 고장나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오늘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확산에 따라 고성능 MLCC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를 비롯한 주요 전자 부품 제조사들이 해당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칼람바 생산법인은 1997년에 설립되어 2000년부터 IT용 MLCC 및 인덕터를 생산해 왔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생산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해당 생산법인은 2012년 제2공장을 준공한 이후 2015년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하며 부산과 톈진의 생산법인과 함께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기는 MLCC를 전장용으로 확장해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는 IT용 MLCC보다 3배 이상 많은 전장용 MLCC가 탑재되며, 가격도 더 높아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또 현지에서 활발한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펼쳐 2022년 필리핀 정부로부터 ‘최고기업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필리핀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삼성전기는 저소득층 인재 양성, 장학금 수여, 나무 심기, 해안 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필리핀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며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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